봉화 '3色 축제' 관광객 몰린다

입력 2022-07-26 18:22   수정 2022-07-27 00:39


빨간 코트 대신 반소매 셔츠를 입은 산타가 맞이하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축제, 9일간 45만 명의 방문 기록을 세운 은어축제,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는 봉자(봉화군 자생식물)페스티벌 등 3개 축제가 인구 3만 명의 봉화를 여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바꾸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지난 23일 개장한 산타마을에 이어 오는 28일 백두대간 여름 봉자페스티벌, 30일에는 봉화 은어축제가 열린다고 26일 발표했다. 각기 다른 시기에 개최되던 세 개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박현국 봉화군수(사진)는 “축제 콘텐츠를 흉내 낼 수 있겠지만 봉화의 깨끗한 자연환경은 절대 벤치마킹할 수 없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과거에는 낙후지역이라는 약점이 이제는 힐링 관광, 스토리 관광의 보고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겨울부터 조성된 봉화 산타마을은 산타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마을형 축제다. 겨울과 여름 두 차례 열린다. 산타클로스의 공식 거주지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을 벤치마킹하면서도 봉화군 특유의 자연환경과 콘텐츠로 매년 축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름에는 30일, 겨울에는 57일간 분천역 주변에 산타마을이 운영된다. 올여름 주제는 ‘산타와 썸(SUM)타는 크리스마스’다. 산타 캠핑장에서 즐기는 산타 쿠킹클래스, 트리전망대 물총대전, 벼룩시장 등 주말 이벤트와 이색 거리공연, 퍼레이드 및 공연이 전국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분천역을 중심으로 승부역까지 이어지는 세평하늘길(16.3㎞)은 걷기 명소다. 강원 태백 철암역에서 봉화 분천역까지 하루 2회 왕복 운행하는 코레일 협곡 관광열차 V 트레인과 강원 강릉에서 분천역까지 하루 한 번 운행하는 동해산타열차는 7, 8월에는 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오는 30일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9일간 봉화 내성천 일대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했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다시 열린다. 한 해 45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이벤트가 하루 3~5회 운영된다. 봉화 최고의 은어잡이를 뽑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어신선발대회도 8월 6일 체험장에서 개최된다. 내성천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축제 속 야시장도 다음달 2, 3일 열린다.

이에 앞서 28일 백두대간수목원에서 개막하는 여름 봉자페스티벌은 봉화의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과 꽃의 축제다. 축제에 사용되는 봉화군의 자생식물을 지역 농가에 계약 재배하도록 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자생식물의 현지 외(Ex-situ) 보전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다. 박 군수는 “산림 면적이 83%인 인구 3만400명의 산골 마을 봉화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봉화=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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